"30대에 낳은 아이가 가장 똑똑하다?"..산모 교육·생활수준 영향

"30대에 낳은 아이가 가장 똑똑하다?"..산모 교육·생활수준 영향
  • 입력 : 2015. 12.20(일) 21:55
  • 포커스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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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낳은 아이가 똑똑하고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모의 나이가 어릴수록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것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산모가 30대일 경우 20대 혹은 40대인 경우보다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영국 런던정경대 연구진은 엄마의 나이가 아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밀레니엄 코호트 연구(Millennium Cohort Study)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1958년부터 1만8000명에 이르는 영국 아이들을 1958년부터 추적 조사한 데이터다.

분석 결과 30대에 낳은 아이의 인지 능력 점수가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30대에 첫 아이를 낳은 산모는 교육 수준과 수입이 높은 경우가 많고, 그들의 안정된 사회적 관계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준비된 부모의 자세 등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산모가 30대인 경우 흡연율이 낮고 모유 수유 비율이 높으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도 많았다고 밝혔다.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40대에 아이를 낳은 경우 아이의 인지 능력 점수가 높지 않았으며 비만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시간이 30대인 엄마보다 많지 않다는 점도 발견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40대 산모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아이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지 능력과 건강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30대에 아이를 낳을 경우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인구학과 사회생물학'(Biodemography and Social B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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