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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놀이목적 사용하면 유아 공격성 증가

송고시간2016-07-0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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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목적으로 사용하면 공격성 감소

[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유아가 인터넷이나 TV, 스마트폰 등 미디어를 교육목적으로 사용하면 공격성이 줄어들지만 반대로 놀이에 사용하면 공격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아이들이 미디어를 이용해 노는 시간을 줄이려면 격려든, 통제든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유효했다.

7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학술지 육아정책연구 최근호에 실린 '부모의 양육 행동, 미디어 사용 유형, 육아의 정서 및 행동 문제의 구조 관계'(김수정 이화여대 박사후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아동패널 6차년도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한국 아동패널 조사는 육아정책연구소가 2008년 태어난 아이의 가구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패널 조사다. 보고서는 만 5세 유아를 분석하기 위해 2013년 시행된 6차년도 조사(1천662가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 패널 조사는 부모에게 유아의 평일 하루 '미디어(시청각 프로그램, 인터넷 등) 이용 교육 시간'과 '미디어(TV시청, 인터넷, 전자기기) 사용 놀이 시간'을 각각 답하게 하고, 우울, 불안, 주의문제, 공격성 등 문제 행동의 정도에 대해서도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TV 캡처]

그 결과 교육목적 미디어 사용시간이 증가할수록 유아의 우울, 불안, 공격성이 감소했고, 반면 놀이목적 미디어 사용이 많을수록 유아의 주의 문제와 공격성은 증가했다. 같은 미디어라도 놀이를 목적으로 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교육을 목적으로 할 때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이다.

김 연구원은 "부모나 교사가 자녀의 미디어 사용에 더 관심을 두고 놀이 목적보다 교육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다른 업무를 봐야 해 아이가 미디어를 보게 할 때는 질문할 내용을 미리 생각해두고 유아들이 더 집중해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부모들의 양육 행동 수준과 미디어 사용시간과의 상관관계도 살펴봤다. 양육 행동에는 아이와 친밀한 시간을 갖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등의 '온정적 양육 행동'과 규칙, 규율을 세우고 지키도록 하고 가정 교육으로 아이의 행동을 제약하는 식의 '통제적 양육 행동'이 있다.

분석결과 온정적 양육 행동, 통제적 양육 행동 수준이 높을수록 놀이 목적의 미디어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온정적이 됐든, 통제적이 됐든 부모가 아이 양육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 유아가 미디어를 사용하면서 노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단순히 게임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녀의 미디어 사용에 대해 관심을 두거나 미디어 사용시간에 대해 규칙을 정해 놓는 것이 좋다"며 "이를 통해 놀이 목적 미디어 사용시간이 줄어들고 유아의 공격성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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