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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운동, 안전하고 엄마-태아에 모두 유익"

송고시간2016-07-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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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전에는 조산 위험 때문에 임신 중 운동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토머스 제퍼슨 대학 의과대학 모체-태아의학과장 빈센소 베르겔라 박사는 임신 중 유산소 운동은 안전하며 모체와 태아 모두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총 2천59명의 임신여성이 대상이 된 9편의 연구논문 결과를 종합분석했다.

임신여성은 반반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유산소 운동을 한 번에 35~90분씩 일주일에 3~4번 하고 다른 그룹은 운동을 하지 않았다. 운동은 10주 동안 또는 출산 때까지 계속됐다.

종합분석 결과 우선 조산율은 두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정상분만율은 운동그룹이 73.6%로 대조군의 67.5%보다 높았다.

제왕절개 분만율은 운동그룹이 17.9%로 대조군의 22%에 비해 낮았다.

또 운동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임신성 당뇨와 자간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 발생률이 낮았다.

저체중아 출산율과 평균 출생 체중은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참가 여성들은 모두 처음엔 체중이 정상수준이었고 운동을 피해야 할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다. 이들이 출산한 아기는 모두 단태아이고 쌍둥이는 없었다.

이 결과는 임신여성에게 '보통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매주 최소한 150분씩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미국산부인과학회(AGOG) 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베르겔라 박사는 설명했다.

베르겔라 박사는 그러나 임신 중 운동을 하면 우선 불편하고 쉽게 피로하고 조금만 힘을 써도 숨이 가빠지기 때문에 운동하기를 꺼리게 된다는 점은 인정했다.

유산소 운동은 수영이나 걷기운동에서처럼 다리와 팔의 근육을 리드미컬하게 움직여 주는 운동을 말한다.

보통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란 수영, 빠른 걸음 걷기, 정원 가꾸기(써레질, 잡초 뽑기, 흙 파기) 등으로 심박수가 올라가면서 땀이 나야 한다. ('말은 할 수 있지만, 노래는 할 수 없는' 정도면 된다)

AGOG 지침은 건강한 임신여성이라도 일단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만나 자신에게 어떤 운동이 좋을지 자문을 구하도록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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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결과는 미국산부인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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