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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부모 둔 아이, 문제해결능력 낮고 발달 늦어"

송고시간2017-0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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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원 뉴욕주 산모 5천명 조사

부모 비만이 아이 발달 지연 초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아

영상 기사 "비만 부모 둔 아이, 문제해결능력 낮고 발달 늦어"
"비만 부모 둔 아이, 문제해결능력 낮고 발달 늦어"

비만 부모를 둔 자녀는 문제 해결능력이 평균보다 낮고 발달이 늦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아동건강 및 인간발달 국립연구소는 뉴욕 출신 신생아 5천여명을 3년 동안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비만 아버지를 둔 아이들은 정상 체중 아버지의 자식보다 타인과의 상호작용 능력 검사 미달자가 75% 많았고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엔 문제해결 영역에서 기준에 미달할 확률이 3배나 높았습니다. 부모의 비만과 아이의 발달 지연 사이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임신 중 비만이 염증을 일으켜 태아의 뇌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비만 부모를 둔 자녀가 문제 해결능력이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등 발달이 늦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아동건강 및 인간발달 국립연구소(NICHD) 소속 연구원들은 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 소아과아카데미(AAP)가 발간하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실었다.

연구진은 미국 뉴욕 주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출산한 산모 5천여명이 낳은 아이들에 대해 생후 4개월째에 첫 발달 검사를 한 후 만 3세가 될 때까지 도합 7차례 검사를 했다.

산모들은 이번 조사에 참여할 때 임신 전후의 본인 체중과 건강정보와 함께 배우자 혹은 동거 파트너의 체중을 연구진에 제공했다.

조사 결과 비만 산모의 아이들은 운동신경 미세조정에 관한 지표 검사에서 기준에 미달할 확률이 정상 체중 산모의 아이들보다 70% 가까이 높았다.

비만한 아버지를 둔 아이들은 타인과 얼마나 잘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인-사회 영역의 검사에서 기준에 미달할 확률이 정상 체중 아버지를 둔 경우보다 75% 높았다.

특히 부모가 모두 비만한 아이들은 검사 중 문제 해결 영역에서 기준에 미달할 확률이 정상 체중 부모를 둔 아이들의 거의 3배에 이르렀다.

논문의 제1저자인 NICHD의 에드위나 영 박사는 이런 연구 중에서 아버지에 관한 정보를 포함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며 "우리가 얻은 결과는 아빠의 체중도 아이의 발달에 의미 있는 영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비만이 아이의 발달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논문 저자들은 동물실험에서 임신 중 비만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태아의 뇌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자에서 유전자 발현에 비만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도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만약 부모의 비만과 발달 지연 사이의 연관이 확인된다면 의사들이 어린이들의 발달 지연을 스크리닝하고 조기 개입을 해야 할 때 부모의 체중을 살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만 과체중 과식(그래픽)
비만 과체중 과식(그래픽)

제작 박이란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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