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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 사라지니 양육스트레스 뚝

입력 : 2017-01-02 19:23:02 수정 : 2017-01-02 2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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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구팀 성인 2150명 조사… 남편 참여도 높을수록 아내 우울↓ “독박육아 너무 외롭고 힘드네요. 육아는 언제 끝날는지….”

“왜 나만 이렇게 집에서 고생해야 하나 슬퍼져요. 이러다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박육아’(배우자 참여 없이 혼자 아이를 돌본다는 신조어) 사연이다. 실제로 ‘남편이 양육에 적극 참여한다’고 느끼는 아내일수록 양육 스트레스와 우울이 덜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육아정책연구소가 펴낸 ‘육아정책연구’ 최신호에 따르면 홍세희 고려대 교수팀(교육학)은 만 3∼5세 자녀를 둔 성인남녀 2150명을 대상으로 남편의 양육참여, 양육스트레스, 우울 등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남편의 양육 참여도가 높다고 응답한 여성일수록 양육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양육에 적극 참여한다고 답한 남성 역시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양육 스트레스를 덜 느꼈다.

남성의 육아 참여가 아내는 물론 남성 본인의 육아 스트레스까지 낮추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여성 혼자 육아부담을 떠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례로 이번 조사에서 남편은 아내가 양육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본인이 우울해지지는 않았으나 본인의 양육 스트레스에는 우울함을 느꼈다. 이와 달리 여성은 본인과 남편 누구든 양육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울함을 느꼈다.

또 ‘남편의 양육 참여도가 높다’는 인식은 아내의 우울감을 낮췄지만 ‘나는 양육에 적극 참여한다’는 남성 본인의 인식은 아내의 우울감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남성 육아에 대한 남녀의 기대치가 다르다는 것을 반영한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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