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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10명중 4명, 임신중독증 증상에도 방치"

송고시간2017-04-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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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몸이 많이 붓고, 혈압 오르면 병원 찾아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임신중독증 증상을 느낀 임신부 10명 중 4명은 병원을 찾는 대신 몸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3월 임신부 5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 혈압이 높아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임신 후기에 단백뇨와 고혈압, 전신부종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경련, 발작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 자궁 내 사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자각 증상을 경험한 임신부 10명 중 4명(39.9%)이 당연한 임신 증상이라고 생각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나마도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본다(31.6%)거나 가족이나 지인에게 자문한다(4%) 등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산부인과 등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다는 답변은 24%에 그쳤다.

특히 전체 조사대상자 중 23.2%는 임신중독증 자체를 모른다고 답했다.

박중신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회장(서울의대 교수)은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임신성 질환"이라며 "아직 원인과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주 이상의 임신부가 갑자기 몸이 많이 붓거나 혈압이 올라가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보이면 정기 진찰 시기가 아니더라도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 의료진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신중독증 증상 경험자의 대처 방식 응답률
임신중독증 증상 경험자의 대처 방식 응답률

[로슈진단 제공=연합뉴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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