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 1기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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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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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상하반기 2차례 진행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아이들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직접 고침으로써 육아에 동참하는 한편, 아이들과 친밀도를 높이고자 참여했습니다."

울산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의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 수업에 참여한이호근 씨(36)는 20일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진행된 1기 수료식에서 자원봉사증서와 수료증을 받은 뒤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은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장난감 대여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 비치된 장난감을 아빠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수리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됐다.

이씨가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 1기 수업에 참여한 것은 지난 9월 27일.

이씨를 포함해 전체 수강생이 5명에 불과했지만 당시 첫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은 진지했다.

자신들의 자녀 육아에 도움이 되고, 다른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직접 수강을 신청하고 배움을 찾은 첫 걸음이었기 때문이었다.

각자 다른 직업과 개인사로 바쁜 와중인 만큼 이들은 매주 넷 째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모두 4차례에 걸쳐 수업에 참여했다.

교육은 장난감 유지 및 보수 전문업체인 사회적 기업 '코끼리 공장'의 최민호 팀장 등이 맡아 전문성을 높였다.

"어릴 때 장난감을 만들어 본 적이 있어서 쉽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이 많아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수강생 서승완 씨(49)는 수업에 참여하며 느낀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이들이 수업을 통해 수리한 장난감은 잡음이 발생하거나 버튼 동작에 문제가 있는 러닝홈과 아기체육관, 에듀볼 등 모두 30여점.

5명의 아빠들이 참여한 것치고는 적은 숫자지만 자신의 아이도 가지고 노는 장난감인 만큼 또다시 부서지거나 이로 인해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심함을 더 했다.

특히 장난감 수리단 1기 수료생 5명은 "집에서 장난감을 고치려 한 경험이 있는데, 방법을 몰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 지원했다"며 "수업이 진행되며 모임이 활성화 되고, 체계적으로 발전하면서 아빠들 간의 육아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최지현 센터장은 "첫 수업 때는 어색해 했던 아버님들이 점차 아이들을 위한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앞으로도 아버지들의 참여를 높이고,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공동 육아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내년 상하반기에도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을 진행해 아이의 육아에 남성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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