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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카시트 미사용, 머리 중상 가능성 20배 높아

송고시간2015-09-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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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트 착용률 30%·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21.8%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승용차 뒷좌석에 앉은 어린이가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사고가 나면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2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22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쏘울 승용차에 성인인형(더미)과 6세 어린이인형을 태우고 시속 56㎞로 달리다 정면으로 충돌하는 공개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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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조수석의 성인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충돌하면 가슴 중상 가능성이 각각 6.7배,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뒷좌석 어린이가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채 충돌하면 앞좌석 등받이에 머리와 가슴을 부딪쳐 머리 중상 가능성이 5%에서 98.1%로 20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 100명 가운데 98명은 머리 중상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복합상해 중상을 입을 가능성도 카시트 착용 시 18%에서 미착용 시 99%로 급증한다.

교통안전공단은 어린이가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띠만 착용하면 어깨 벨트가 목을 감거나 골반 벨트가 복부로 미끄러져 장 파열 가능성이 있는 등 복합중상가능성이 5.5배 정도 더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의 카시트 착용률은 30%로 독일 96%, 영국·스웨덴 95%, 미국 74%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안전띠 착용률 역시 선진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6%이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21.8%로 5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하다.

공단이 최근 5년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사고 사망·부상을 줄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고 영유아나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추석 연휴 장거리 운행 시 이 같은 점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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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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