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높은 출산율, 기업 자랑처럼 공시해달라"

최희석 기자
입력 : 
2015-12-16 20:59:37
수정 : 
2015-12-16 23:41:15

글자크기 설정

김희정 장관, 경제5단체 대표들에게 요청
사진설명
출산율을 높이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업별로 직원 출산율을 자율 공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사진)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경제5단체 대표들과 만나 '기업별 출산율을 공개해 높은 출산율이 기업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예를 들어 우리나라 출산율이 1.2일 때 우리 회사 출산율은 1.5라는 게 자랑거리가 될 수 있게 하자는 얘기를 했다"며 "출산율이 높다는 것은 남성들도 출산휴가를 잘 쓸 수 있다는 것이고 직장 어린이집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꼭 법으로 강제하자는 말이 아니라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출산 친화적인 문화로 한번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정부·공공기관에 대해 가족친화 인증을 2017년까지 의무화하는 한편 일부 기업을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자율적으로 자녀 출산·양육 지원 제도나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 부문에서 각각 어떤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지 관련 정보를 자율적으로 공시할 수 있게 됐다. 경제단체들도 이에 화답해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확대하는 한편 출산휴가,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 출산·육아 지원 제도들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보육시설 확충 등 저출산·고령사회 대책에 더해 기업들도 출산 장려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