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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 바이러스 관계없이 모유 수유 권장"(종합)

송고시간2016-02-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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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모유 수유를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비록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이라 하더라도 아이에게 모유를 계속 먹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WHO는 이날 발표한 지카 바이러스와 모유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의학적 권고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명의 어머니가 아이에게 모유를 먹였으나 아이에게서는 지카 바이러스를 발견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 두 어머니의 모유에서 지카 바이러스 RNA가 발견됐지만, 모유에 포함된 지카 바이러스의 반응 속도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WHO는 또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에서 모유를 먹은 어린이들에게서 신경마비 등 지카 바이러스 관련 병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현재까지의 증거들을 볼 때 지카 바이러스 전염을 우려해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지 않는 것보다 모유를 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WHO는 다만 지카 바이러스에 걸렸거나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산모는 임신 기간이나 분만 이후 의료진으로부터 모유 수유에 대해 적절한 지도를 받을 것을 권장했다.

WHO는 모유를 수유하는 것은 산모나 아이의 건강과 영양을 위해 상당히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모유 수유는 출생 후 1시간 이내에 시작하고 생후 6개월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세계적 긴급 사태 선언에 따라 이 같은 잠정 권고를 발표한다면서 3월에 여러 의학적 증거들을 재검토하는 회의가 열리지만, 의학적으로 추가 증거들이 제시되지 않는 한 오는 8월까지 이 권고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는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경마비 증세인 길랑-바레 증후군에 걸린 환자가 호흡장애나 혈액의 불규칙한 순환인 부정맥 등과 함께 발생하면 사망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면서 이를 감안해 적절한 치료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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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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