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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안전하다면"…유리젖병·천 기저귀의 귀환

송고시간2016-03-0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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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환경호르몬과 아토피 피부염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아기에게 좋은 친환경 육아용품을 찾는 엄마가 늘고 있다.

8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포장용기 제조업체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친환경 육아용품 브랜드 '글라스락 베이비'로 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2년 출시된 글라스락 베이비는 강화유리로 만든 젖병과 분유통, 이유식 식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미국·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먼저 출시돼 호응을 얻었고 현재는 삼광글라스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플라스틱 젖병이나 식기와 비교하면 다소 무겁고 깨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환경호르몬 같은 유해물질에 대한 우려가 없고 음식물 냄새가 배지 않아 신세대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삼광글라스는 전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자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유리 젖병과 식기를 많이 찾는 추세"라며 "올해 수출을 확대하는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매출을 약 2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불편해도 안전하다면"…유리젖병·천 기저귀의 귀환 - 2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일회용 기저귀 때문에 피부가 짓무르는 기저귀 발진이 흔해지면서 한때 불편함 때문에 주부들의 외면을 받았던 천 기저귀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펀비즈의 육아용품 브랜드 '베이비앙'은 최근 대나무 섬유 소재로 만든 천 기저귀와 가제손수건 신제품을 내놨다.

엠보싱 처리한 천 기저귀는 대나무 섬유 특유의 보송보송한 감촉을 느낄 수 있고, 가제손수건은 흡수성과 항균·항취 기능이 좋아 민감하고 연약한 아기 피부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게 베이비앙의 설명이다.

육아용품 업체 밤부베베도 최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출산·육아용품 박람회인 '베페(BeFe) 베이비페어'에 참가해 일반 면보다 흡수력을 높인 대나무 섬유 천 기저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육아용품 업계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 등이 증가하면서 한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받았던 제품들이 '친환경 육아용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요즘 제품들은 무게나 감촉 등의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에 생각만큼 불편하지 않다'는 고객들도 많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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